[강남3구 하락] 강남권 공인중개사들 “본격 하락장 아니다...거래절벽이 더 큰 문제”

입력 2018-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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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집값이 석달만의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강남3구 현장의 반응은 본격 하락국면의 시작이 아닌 약보합세의 조정기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오히려 말라버린 매매거래가 더욱 크게 와닿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3구의 집값 오름세가 주춤한 것은 지표상으로도, 또 거래가 이뤄지는 현장의 목소리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5일 발표한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초구 -0.02% △강남구 -0.02% △송파구 -0.04%로 모두 15~18주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이나 강남구 대치동, 압구정동 등 강남권의 고가주택시장에서는 호가에 일부 조정이 있었다. 주로 9·13 대책의 대출규제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낙폭을 보였던 송파구에서는 조정국면에 접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잠실 1기 재건축 아파트인 ‘엘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A씨는 “전용 59㎡를 기준으로 8월에 15억원까지 올랐지만, 9·13 대책 이후인 10월 들어선 선호도가 떨어지는 입지라곤 해도 14억 초반대까지 고점보다 1억 원 빠져 거래된 물건이 있다”며 “실은 호가는 조금 떨어지고 있지만 거래 자체가 없는 것이 보다 큰 문제”라고 말했다.

A씨의 말처럼 거래자체가 없는 것이 오히려 주택시장의 화두라고 말하는 공인중개사들이 많았다. 호가가 다소 내려간다해도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눈치보기 속에서 내려간 호가에 거래자체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호가 하락이 시세에 반영되지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매도세와 매수세가 양보없이 대치하고 있어 실거래 자체가 아예 일어나질 않고 있다”며 “특히 매도자들이 부동산 대책 나와서 잠시 주춤했을 때 팔았다가 집값 오르는거 보고 후회한 사람들이 많아 가격을 내려서 매매하기보다는 한동안 버티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초구를 대표하는 단지 중 하나인 반포동 ‘반포 자이’의 공인중개사 B씨 역시 “호가 자체가 내려가고 있지만 거래자체가 이뤄지질 않으니 실제 시세에 변동이 있다고 보기가 어렵다”며 “9·13 대책 이후 호가 자체는 조정국면을 맞고 있긴 한데, 올해 연말까지는 매도세도 매수세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내년 한 해 동안은 이렇다할 하락세도 없이 거래가 없는 상태로 이어져갈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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