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원들은 ‘레드퀸’… 3년째 주 6일 ‘진격 앞으로’

입력 2018-10-17 08:00 수정 2018-10-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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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SK그룹 내에서도 업무 강도가 높은 계열사로 유명하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지 않는 임원들의 경우는 그 강도가 더 세다. 매주 토요일 출근한다. 주 6일 근무하는 것이다. 아침 출근 시간은 7시. 별을 보고 출근해 별을 보고 퇴근한다. 2015년 임원 회의에서 1등이 되기 위해선 남보다 더 뛰어야 한다며 출근 시간을 이렇게 정한 게 벌써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바뀌었지만, 최근까지 SK하이닉스 사업장 곳곳에는 ‘레드퀸 효과(Red Queen Effect)’를 설명한 표어가 붙어 있었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의 나라 앨리스’에는 여왕 ‘레드퀸’이 나온다. 뒤로 움직이는 체스판 모양 마을에서 엘리스는 여왕의 손을 잡고 빨리 달리지만,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여왕은 말한다. “여기에선 힘껏 달려야 제자리야. 만약 앞으로 가고 싶으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계획된 기한 내에 제품 개발을 끝내지 못하면 해당 임원은 회의자리에서 더 뛰지 못한 자신을 비판한다. 이후 다 같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브레인스토밍이 이어진다.

이 같은 레드퀸 문화가 현재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기반이 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분기마다 영업이익을 1조 원씩 늘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전체 매출은 42조 원, 영업이익은 22조 원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보다 10조 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이듬해 2273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실적성장을 거듭하면서 명실상부한 그룹 주력사로 발돋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슈퍼호황 덕분에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리 수요가 많아도 제대로 된 제품이 없었다면 팔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만 보고 달리는 이런 조직 문화가 사상 최대 실적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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