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커피숍에서 찾은 과대포장 해법

입력 2018-10-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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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세트 상자와 포장지 쓰레기는 산더미고 포장 용기로 쓰인 스티로폼은 바람에 날려 널브러져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아파트 분리수거장 모습은 대게 이와 같다. 지난 4월 발생한 쓰레기 대란 이후에도 정부는 일회용 대책만 남발하고 제조, 유통업체는 무대책으로 대응한 결과다.

녹색소비자연대가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1000명의 시민에게 과대포장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과대포장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는 소비자가 64%에 달했다. 76.1%의 소비자는 포장 본연의 목적인 제품 보호와 운반의 편리성보다는 기업 마케팅 때문에 과대포장이 증가한다고 생각한다. 과대포장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 자원 낭비, 포장 쓰레기 처리비용과 같은 사회적 비용이 많다 든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는 81.2%에 달했다.

지난 4월 쓰레기 대란 때 과대포장 제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겠다고 해놓고 감감무소식인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보면서 최근 달라진 커피숍 풍경이 떠오른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사라진 자리에 유리컵이나 머그잔이 놓여있다. 빨대마저 플라스틱 제품 대신 종이로 만든 것을 사용하는 곳도 등장했다. 텀블러를 이용해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불과 두 달 만에 바뀐 모습이다. 커피숍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규제한다는 내용이 발표되자 혼란과 불편만 불러올 것이라고 법석을 떨었지만, 시행 두 달 만에 커피숍 안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퇴출하는 데 성공했다.

1인 가구와 온라인 쇼핑 증가로 포장이 남발되고 과대 포장으로 인한 폐비닐, 폐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이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다. 과대포장 문제는 미뤄서는 안 될 사회적 문제다. 달라진 커피숍 풍경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참고로 프랑스는 2020년부터 플라스틱 컵이나 비닐봉지 등 썩지 않는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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