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GM과 자율주행차 만든다

입력 2018-10-03 22:56 수정 2018-10-0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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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GM 자회사에 27억5000만 달러 투자

일본 혼다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혼다가 자율주행차를 전담하는 GM의 자회사인 GM크루즈홀딩스에 27억5000만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해 차세대 자동차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자율주행차 개발을 둘러싸고는 정보·기술(IT)과 전통차 업계 등 업종을 불문하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혼다와 GM은 세계 최대의 연합을 구성함으로써 차세대 기술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나갈 셈이다. 혼다와 GM의 세계 판매 대수를 합하면 연 1500만 대에 육박하는데, 이는 세계 판매 수위를 다투는 도요타자동차와 폴크스바겐을 뛰어넘는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거래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와 함께 자율주행차 기술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GM의 지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혼다가 이번에 투자한 GM크루즈홀딩스는 GM이 2016년에 약 1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회사다. 혼다는 우선 7억5000만 달러를 즉각 투자하고, 향후 12년간 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혼다는 GM크루즈 지분 5.7%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6월에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를 통해 지분 20%를 확보한 것이 계기가 됐다. GM은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GM크루즈를 사업 단위별로 쪼개서 설립했다. 포드자동차도 7월에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자율주행차 부문을 설립한 바 있다.

GM은 소프트뱅크의 투자 덕에 내년께 로봇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WSJ는 소프트뱅크와 혼다의 투자에 힘입어 GM은 기존 자동차 제조 부문에서 큰 출혈 없이 자율주행차를 계속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파이퍼제프리앤코는 5월 투자자들을 위한 메모에서 “GM크루즈의 진보와 자율주행차 생산 능력으로 인해 GM이 다른 자동차 업체나 대형 IT 업체보다 대규모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구축하는데 유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알렉산터 포터 파이퍼제프리 애널리스트는 “GM은 실리콘밸리 기업을 포함해 다른 경쟁자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혼다는 그 동안 독자적인 기술로 차량을 개발해왔다고 자부했으나 앞으로는 외부 파트너들과 적극 협력해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GM과의 제휴가 그 첫 걸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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