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권 시장 고공행진 이어져

입력 2018-10-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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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 '분양권=주택' 이후는 미지수

서울 내 분양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다만 분양권이나 입주권 등의 보유가 주택 보유로 취급되는 9.13대책 발표 이후 4분기 분양권 시장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내 입주를 앞둔 단지들 중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분양권 거래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가 송파구 가락동에서 1만 가구에 육박하는 초대형 규모로 올해 12월 입주를 앞둔 ‘헬리오시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헬리오시티의 전용 84㎡ 가구 분양권은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같은 면적이 13억원 초반대 가격에서 달마다 5000만원 가량이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1만 가구의 육박하는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됨으로 인해 이 지역 시장의 전세 및 매매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많았음에도 분양권은 오히려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3구 내 다른지역에서도 분양권 가격은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가 지난 8월 전용 84㎡ 기준 올초보다 3억원 가량 오른 21억4791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달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126㎡가 지난해 12월보다 4억원 넘게 오른 27억7900만원에 거래됐다.

강북에까지 분양권 상승세는 번져가 은평구 녹번동에서는 올초 4억1000만원에 거래된 ‘힐스테이트 녹번’ 입주권이 지난달 초엔 2배가 넘는 8억2500만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관측되기도 했다.

그간의 분양권 시장의 인기는 청약제도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분양권 시장이 각광받은데 기인했다. 다만 지난달 발표된 정부의 9·13대책에서 분양권을 보유한 이도 무주택자에서 제외됨에 따라 그간에 분양권 시장에 몰렸던 투자수요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9.13 대책으로 분양권 소유도 주택 보유로 계산되는만큼 이전에 분양권의 억대 프리미엄이 사실상 확실시 되던 정도의 인기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하더라도 매수자들이 위축되며 거래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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