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내년 경제성장률 2.5% 전망… 반도체 성장추진력 약화"

입력 2018-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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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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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2.8%, 내년에는 2.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LG경제연구원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취업자 증가세가 제로 수준에 이르는 등 고용지표가 뚜렷하게 낮아지면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치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우리경제를 반등시켰던 반도체 경기의 성장추진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투자와 수출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계속 확대되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호황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중국, 미국 등 세계적으로 늘어난 반도체 투자로 공급능력이 확대되면서 가격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고용과 출산율 역시 우리 경제의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해 30만명을 넘어섰던 취업자 증가수가 8월에 제로 수준까지 낮아졌다. 고용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 부문의 성장세가 꺾이고 자영업 경기 악화로 전통 서비스업 고용흡수효과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고용쇼크는 소비여력 악화로 이어져 생산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출산율 급감 역시 우리 경제의 충격 요인이 될 것"이라며 "출산율 저하는 지속된 추세이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히 낮아져 올해 들어서는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줄었다"고 했다. 육아 및 교육부담이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거비 상승이 지속되면서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분위기가 급격히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2.8%, 내년에는 2.5%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수요 부진으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중반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용둔화 추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원화는 내년 소폭 절상돼 달러당 1080원 수준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정부가 재정부양책을 확대하며 경기하락 속도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지난해 일시적 반등국면을 마무리하고 중기적인 하향흐름을 재개할 전망"이라고 했다.

세계경제 성장률 역시 올해 3.8%에서 내년 3.5%로 낮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의 재반등을 가져올 모멘텀이 마땅치 않아 경기하향 흐름은 2~3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경제는 2012년 이후 지속된 3%대 성장터널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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