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최기보 상지카일룸 대표 “강남 고급빌라는 상지..부촌 집중 알짜기업“

입력 2018-09-10 13:15 수정 2018-09-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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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 영업익 연간 500억 목표”

▲최기보 상지카일룸 대표이사
▲최기보 상지카일룸 대표이사
카일룸(CAELUM)은 라틴어로 ‘신들의 거처’를 의미한다. 유명 고급빌라 브랜드인 상지카일룸도 이 단어에서 회사명을 착안했다. 과거 상지건설 시절부터 20년간 서울 강남구 일대 고급빌라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며 현재의 코스닥 상장사로 성장했다. 지방, 해외로 눈을 돌린 다른 건설사와 달리 강남구 고급 주거공간에 집중해 견고한 이익 성장세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최기보 상지카일룸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적극적 마케팅, 자본시장 내 상장사 지위를 활용해 실적 성장을 이끌겠다”며 “최소 3년 후 연 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1년 전 상지카일룸에 합류했다. 맥쿼리증권 전 대표로 시장에선 M&A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회계사 출신으로 건설업에 보수적이었던 그가 3개월 자체 시장조사 끝에 동참했다. 이유는 ‘보석 같은 회사’라는 것.

상지카일룸은 국내 대표적 부촌인 강남구에 집중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수요층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경우 선분양 후공사를 진행하지만, 고급빌라는 착공 후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일반적으로 완공 후 20가구 기준 20~30%가 미분양으로 남는다. 미분양 물량은 분양가격의 70% 수준에서 전세 입주로 돌린다.

수익성이 높은 고급빌라에 집중하고, 소수 미분양에도 전세수요가 높아 부도위험이 낮다는 설명이다. 이는 창업자 한종희 회장의 사업원칙에 기반한다. 과거 대형 건설사들이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부도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지방, 해외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도 같은 연장선이다. 시행은 서울에 한해 알맞은 기회를 찾고 있다.

최 대표는 “투자의 관점에서 고급빌라는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에 미분양이 날 수 없는 구조”라며 “상장사로 성장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고수익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상지리츠빌 41채, 상지카일룸 7채 공사를 완료했다. 도곡동과 논현동의 카일룸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30가구 이상 주택법을 적용하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29가구 이하 상지카일룸은 공동주택으로 분류돼 건축법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예를 들어 분양공고, 청약 등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해당하지 않고, 분양가 상한제, 분양보증 등도 필요없다.

상지카일룸은 창사 28년 만인 지난해 포워드컴퍼니와 합병 후 사명 변경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포워드컴퍼니는 당시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 자본 총계 26억 원에 불과했지만, 합병 후 올해 반기 기준 413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코넥스 기업 수프로와의 협업도 구상 중이다. 이달 초 상지카일룸은 수프로의 지분 10.01%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조경나무 유통 전문기업으로 조경산업의 미래 성장성에 투자한다는 의도다.

그는 “먼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고 이후 점프업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며 “매년 시공 4건, 시행 2건를 목표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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