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고위관료, NYT에 익명 칼럼...“정부, 트럼프 탄핵도 고려했다”

입력 2018-09-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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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잡을 수 없어 고군분투”...트럼프 “칼럼과 기고자 모두 비겁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샬럿/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샬럿/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있는 현직 고위 관료가 뉴욕타임스(NYT)에 익명으로 기고한 칼럼이 큰 파문을 낳고 있다. 4일(현지시간) NYT에 실린 이 칼럼에는 내각 내에서 ‘미국 수정헌법 25조’를 적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시도도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정헌법 25조는 직무 수행이 더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대통령을 정부가 쫓아낼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이 익명의 관료는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저항 세력의 일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 많은 고위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거는 의제와 종잡을 수 없는 성향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나도 그중 한 명”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충동적이고 적대적이며 미시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백악관 고위 참모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칼럼이 공개된 직후 칼럼 내용과 익명의 기고자, 그리고 NYT 모두를 비난했다. 그는 백악관에 모인 취재진 앞에서 “칼럼은 비겁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에도 “진짜 행정부 고위 관료냐, 아니면 망해가는 NYT가 거짓으로 꾸민 인물인가”라며 “용기없는 익명의 기고자가 진짜 존재한다면 NYT는 안보를 위해서라도 당장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 칼럼은 “한심하고 무모하고 이기적”이라며 “겁쟁이는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칼럼이 발표된 이 날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것으로 유명한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기자도 자신의 저서 ‘공포’에서 백악관 내부 분위기를 노골적으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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