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채영 4주기, 남편 김주환 씨의 편지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어"

입력 2018-07-24 16:44 수정 2018-07-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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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150엔터테인먼트)
(출처=150엔터테인먼트)

고(故) 유채영의 남편이 팬카페에 남긴 절절한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유채영은 2014년 7월 24일, 위암 말기로 투병 도중 사망했다. 유채영은 2013년 10월 몸의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뒤, 건강검진에서 위암 판정을 받았다. 유채영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채영의 남편인 김주환 씨는 4주기를 맞아 고인의 팬카페에 편지를 남겼다. 김주환 씨는 팬카페에 "나왔어 자기야"라는 제목의 편지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김주환 씨는 "나 왔어. 아까부터 너 앞에 앉아있어. 자기가 좋아하는 빵이랑 콜라랑 육포랑…왜 이런 것만 좋아해? 그러니까 아팠지"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직은 괜찮지 않네. 눈물이 너무 많이 나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자기한테 노래 해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 내 노래 듣는 거 좋아했는데"라며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김주환 씨는 "자기가 떠난 지 4년 됐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유채영 남편으로 남을게. 내가 사랑하는 내 아내는 너 하나뿐이니까. 약속할게. 그리고 이 약속만이라도 지킬게. 널 지켜준다던 약속은 못 지켰으니까"라며 아내 유채영에 대한 변함 없는 사랑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주환 씨는 "얼마 전에 많이 아팠어. 심장이 안 좋아졌나 봐. 근데 역시나 별로 걱정 안 돼. 자기가 떠난 뒤로 죽음이 무서운 적 없었으니까. 하늘에서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떠나고 싶으니까…너무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1994년 혼성그룹 쿨로 데뷔해 혼성듀오 '어스'로 데뷔한 유채영은 1999년 솔로 가수로 나서 '이모션'(Emotion), '이별유애' 등으로 사랑받았다.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 2', 드라마 '패션왕',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을 통해 색깔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개성파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뛰어난 예능 감각으로 각종 연예 프로그램 섭외 1순위에 올랐고, 2008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체인지'에서 발레리나로 변신해 남편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으로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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