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허익범 특검 "예기치 않은 비보, 침통한 마음 앞서"…향후 진상규명 주력

입력 2018-07-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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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팀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고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특검은 노 의원과 관련된 수사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특검은 23일 노 의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히고,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도모 변호사의 소환을 연기했다. 특검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오늘 도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드루킹 김동원 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도 씨는 노 의원 측에 5000만 원을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조작 등 혐의로 도 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수사하려 했으나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특검은 영장 기각 이후 처음으로 도 변호사를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노 의원이 사망하면서 특검은 긴급 회의를 열고 수사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허 특검은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예기치 못한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 앞선다”며 “이 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이 나라 의정 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노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정치인으로 존경해온 분이고, 뵌 적은 없지만 먼거리에서 늘 그분의 행적을 제가 바라보고 있었다”면서 “늘 웃음을 띠고, 유머도 많으셨던 분에 대해 이런 비보를 듣고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허 특검은 “오늘은 의원님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저도 개인적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깊이 숙였다.

특검 관계자는 “노회찬 의원과 가족에게 소환통보를 한 적 없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례 브리핑을 취소한 특검 측은 백브리핑을 통해 노 의원의 유서 등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은 이날 노 의원과 관련된 수사상황, 계획 등에 대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언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특검은 향후 금전을 매개로 노 의원의 발목을 잡거나 대가를 요구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허 특검은 노 의원이 본인의 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스러진 데에 큰 안타까움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이 예정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특검팀은 주어진 수사 기간이 절반가량 지난 시점에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특검 관계자는 “드루킹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더 심도 있게 이뤄질 것”이라며 “초기 수사 단계와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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