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美동안 노선 어쩌나

입력 2018-07-23 09:37 수정 2018-07-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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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동안(東岸) 공동 노선 구성을 위해 현대상선과 협상을 진행했던 이스라엘 컨테이너 선사 짐라인이 머스크라인과 MSC가 결성한 2M얼라이언스와 결국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미주 동안 노선 복원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라인과 MSC, 짐인티그레이티드쉬핑서비스가 아시아-미국 동안 컨테이너 항로에서 전략적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M과 짐라인은 오는 9월부터 머스크라인과 MSC이 각각 5개, 2개씩 운영하고 있던 아시아-북미 동안 컨테이너 항로 노선을 5개로 줄여 선복교환 형태로 서비스 제공에 나서게 된다. 2M이 4개를, 짐라인이 1개 노선을 각각 진행하는 방식으로 제휴기간은 총 7년이다.

당초 짐라인은 미주 동안 노선과 관련해 현대상선에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현대상선은 짐이 미주 동안에서 운영하는 ‘Z73 노선 서비스’에 8500TEU급 선박 2척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2M과의 전략적 협력 이후 아시아·유럽과 아시아·북미 노선에 투입됐던 선박들의 운항 중단으로 선복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잃은 현대상선으로서는 미주 노선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전 세계적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가장 많은 아시아·북미 노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우려한다. 현재 현대상선은 미주 동안 노선의 경우 2M의 배에 공간을 빌려(선복공유) 화물을 나르고 있다.

그러나 현대상선과 짐라인의 협력 논의는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상선 측은 “양 측의 입장차이가 있었다”면서 “또한 상황이 좋지 않은 미주 동안 노선에 무리하게 역량을 집중시키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은 유럽 노선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이 투입되는 오는 2020년 미주동안 노선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미주 동안 노선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6척 이상의 선박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지난 달 발주 한 1만4천TEU급 8척의 인도가 완료되면 미주 동안 노선에 투입,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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