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각하' 호칭에 눈길, 비핵화 언급 없어

입력 2018-07-13 08:04 수정 2018-07-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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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출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친서를 공개했다. 이는 6~7일에 이뤄졌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빈손 방북' 논란을 돌파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7월 6일 자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회담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건네진 것으로 보인다.

친서는 각각 1장 분량의 한글본과 영문본으로 돼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라는 글씨 위에 친필 사인이 돼 있으며 마지막에 '2018년 7월 6일 평양'이라고 쓰여있다.

(출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출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 내용을 보면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친서에는 '비핵화'라는 표현이 직접 담겨 있지는 않았다.

한편,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를 한쪽이 공개한 건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친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북측의 양해를 사전에 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외교적 결례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친서 전문.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

친애하는 대통령각하.

24일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습니다.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조미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것이라고 굳게 믿고있습니다.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2018년 7월 6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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