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양승태·임종헌, 취재진 질문에 '현실판 런닝맨' 추격전…"누구도 책임 있는 모습은 없었다"

입력 2018-07-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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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PD수첩')
(출처=MBC 'PD수첩')

'PD수첩'에서 재판 거래 의혹 및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집중 조명한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도망가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현실판 런닝맨'으로 불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양승태 부당거래' 편으로, 김민수 현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가 지난해 2월 대법원 법원행정처 사무실로 들어와 문건 2만4500개를 지운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일명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후 8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31일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복원될 수 없는 수준으로 폐기됐다.

해당 문건을 지운 김민수 부장판사는 당시 대법원장 산하 기획조정실 소속 기획제1심의관이었다. 이 때문에 김민수 부장판사의 이 같은 행동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비춰졌다.

이에 'PD수첩' 제작진이 김민수 판사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도 않고 곧장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후 'PD수첩' 제작진은 당시 법원행정처 실무 책임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만났다. 이에 취재진이 "'PD수첩'에서 나왔습니다"라는 말을 하자마자 임종헌 전 차장은 곧바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도망가는 임종헌 전 차장의 모습과 그를 쫓아가는 'PD수첩' 제작진의 모습이 마치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듯해 실소를 자아냈다.

아무런 답변도 없이 도망치기에 급급한 임종한 전 차장의 모습에 이어 이번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모습도 그려졌다. 'PD수첩' 제작진은 8일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찾아갔고, 그를 만났다. 하지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PD수첩' 제작진의 등장에 곧바로 차에 올랐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각종 의혹에 어떤 책임있는 답변도 없이 회피하려고만 하는 모습에 네티즌들도 황당해 했다.

네티즌들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그동안 해온 것을 보니 사법부가 얼마나 신뢰할 수 없는 조직이었는지 알 수 있겠더라", "책임은 지지 않고 권리만 가지려는 사법부는 반성하라", "양승태, 임종헌은 '런닝맨' 출연해도 되겠더라", "국민이 얼마나 우스웠을까. 'PD수첩'을 보면서 그동안 정부가 사법부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을지 알 수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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