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돌파구 ‘스마트시티’, 2020년 1.5조 달러 도달…중동·동남아 유망

입력 2018-07-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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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스마트시티’가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건설·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융합해 지속 가능하고 최첨단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도시다.

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일 기준)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 실적은 175억9283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조대로면 올해 실적은 300억~320억 달러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연구기관들이 최소 35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까지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란 전망을 했던 것에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흐름이다.

대형 건설사는 여기서 더 기를 못 피는 상황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는 총실적이 99억5089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9%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실적이 낮은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4곳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쿠웨이트서 78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서 35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플랜트 등 중동발 대목이 예정돼 있어 점차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의 스마트시티 개발 확대가 국내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600개의 스마트시티 조성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해 2020년에는 1조1000억~1조50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 국가들은 경제 성장 속도와 도시 개발 잠재력을 놓고 볼 때 스마트시티 사업 진출의 적임지로 꼽힌다.

실제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56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네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선 필리핀의 180조 원 규모 ‘보라카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국내 통신회사인 KT가 한발 앞서 ICT산업 파트너가 되기 위해 공을 들이는 상태다.

황정환 KDB미래전략연구소 건설 전임연구원은 “국내 1~3기 신도시 개발사업은 해외에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내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참여한다면, 국내 건설업계에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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