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7월 증시] G2 무역분쟁 완화·2분기 실적시즌…코스피 안개 걷히나

입력 2018-06-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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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실업률 상승 대내외 악재에 6월 코스피 극심한 변동성 장세…美중간선거 앞두고 무역갈등 타협 전망 등 7월 낙관 기대…반도체·건설업종 중심 호실적 기대

6월은 북·미 정상회담,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등 대형 이벤트가 연달아 터지면서 증시를 흔들었다면, 7월은 실적 시즌과 맞물리는 만큼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낙관론에 무게가 실린다.

◇美中무역갈등·환율상승으로 변동성 높고 험난했던 6월 =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6월 주식시장을 낙관했다. 달러 강세 국면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국내증시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달랐다. 6월 한달간 국내 증시는 어느 때보다 험난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물론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로 증시 변동성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월 초만 해도 2500대를 바라보며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 지수는 12일을 기점으로 하염없이 고꾸라졌으며, 22일에는 2330선마저 무너졌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하루를 제외하고 6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고 하락률은 5.3%에 달한다. 지수 2600선을 넘긴 1월과 비교해서는 12%가량 주저앉은 셈이다.

이달 들어 유독 증시가 추락한 배경에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를 비롯한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글로벌 이슈는 물론 사상 최대 실업률, 삼성전자 2분기 실적 하향 전망 등 내부 악재 등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무역전쟁 공포가 국내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500억 달러 규모 대중국 관세에 대해 중국이 보복 관세를 발동하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여파로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6.13포인트(1.52%) 내린 2340.11로 장을 마감했다. 2340선을 겨우 지켜냈다. 지난해 9월 6일 2319.82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은 “최근에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터지면서 외국인 매도 비중이 커졌으며,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이 넘어가며 투자심리가 급격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타협·기업실적 기대감에 무게…7월 코스피 반등 가능성 = 6월 한 달간 롤러코스터를 타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국내 증시가 7월에는 다소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도 7월 초에 판가름날 여지가 있으며, 기업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우선 불확실성이 여전한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즉 극적인 관세인상 시나리오가 실행될 가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우려보다는 기대감에 무게가 실린다. 서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여전히 확장기에 있으며 기업 실적도 우려를 제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수출 흐름을 감안해 볼 때 2~3분기 실적 시즌으로 갈수록 국내 상장사 이익 추세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 재개 여부는 변수다.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전환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재개 신호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한국과 같은 신흥국 증시 강세의 선결 조건은 완만한 달러 약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으로 볼 때, 7월의 코스피 움직임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한다”며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으로 코스피가 7월에는 지지선을 확인하고 완만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는 7월 이후 코스피는 진정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 기대되는 업종에 집중…‘반도체·건설’ 맑음 vs ‘자동차’ 흐림 =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 공백기였던 5~6월과 달리 7월은 이익 모멘텀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2분기에서 3분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 들어 꾸준히 실적 모멘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D램 가격의 상승세도 기대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자체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는 단기 변동성에 민감하지 않고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히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3분기 반도체 업종 호실적과 동시에 반등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반도체 등 주도주 귀환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건설업종에 대한 전망도 밝다. 이경수 센터장은 “건설업의 경우 경협 이슈를 떠나 실적 서프라이즈 요소가 많다”면서 “과거 진행했던 저가 수주가 마무리되고 손실이 환입되면서 관련 부담을 털어냈고,긍정적 이슈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자동차·부품 업종은 하반기에도 당분간 관망의 자세를 유지할 것을 권했다. 상반기 핵심성과지표(KPI) 변경을 기점으로 부품업체 외형 축소와 수익 악화, 중국과 미국의 생산량 감소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자동차 산업은 전반적인 부진으로 이어졌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감소한 9020억 원(영업이익률 3.7%)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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