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이번엔 VAR 덕분에 웃었다…김영권·손흥민 골, 모두 득점 인정

입력 2018-06-2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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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비디오판독(VAR)에 의해 스웨덴과 멕시코전에서 울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독일과의 맞대결에선 처음으로 웃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김영권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두 골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기록된 골이었다.

첫 골은 후반 48분 터졌다. 손흥민의 코너킥이 독일 수비수의 발을 맞고 흐른 볼이 골대 정면에 있던 김영권에게 이어졌고, 김영권은 정확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하지만 부심은 김영권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득점이 취소되는 듯 했다. 이때 주심은 VAR 팀으로부터 비디오판독이 필요하다는 상황을 전달받았고, 판독 결과 수비수가 찬 공이 김영권에게 전달된 사실이 인정돼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VAR로 인해 미소지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3분 뒤 우리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 왼쪽 측면에서 마누엘 노이어가 우리 수비에 공을 빼앗겼고, 이 공이 손흥민에게 롱패스로 연결돼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골 역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위해 VAR로 살펴보기 시작했으나 문제가 없다는 판정이 내려졌고 득점으로 인정됐다.

앞서 한국은 스웨덴전에서 김민우가 위험지역에서 스웨덴 빅토르 클라손의 드리블을 태클로 저지하다 반칙을 얻었다.

주심은 그냥 지나치는 듯 했으나 이후 VAR을 선언했고,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스웨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멕시코와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선 후반 21분 기성용이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엑토르 에레라의 발에 걸려 볼을 빼앗긴 게 역습으로 이뤄져 결승골을 내줬다. 주심이 VAR을 통해 확인해 반칙을 선언했다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FIFA에 주심의 판정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VAR를 가동하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한 바 있다.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