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패륜 참을 수 없어" vs 남경필 "이재명 음성파일 실제로 들으면 생각 바뀔 것"

입력 2018-05-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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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왼쪽)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출처=연합뉴스, 이재명 페이스북)
▲남경필 지사(왼쪽)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출처=연합뉴스, 이재명 페이스북)

6·13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자유한국당 남경필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이 후보의 형수 욕설'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남경필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을 두고 정치 공세를 펼치자 이재명 후보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이를 해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이재명의 형수 욕설 사건…사과드리며 진상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형수욕설 사건'에 대한 경위와 배경, 사과를 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이미 수차례 밝힌 것처럼 이 사건은 지금은 고인이 된 셋째 형님의 성남시장인 저를 이용한 이권개입 시도와 시정 관여를 제가 봉쇄하면서 생긴 갈등이 원인이다"며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2012년 5월 형님 부부가 수년 만에 어머니 집을 쳐들어가 형님이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 죽인다고 위협하여 겁먹은 어머니가 전화해와 통화했다"며 "형님은 '어머니를 죽이고 싶다' 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륜 막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함께 있던 형수는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동조했다"라며 자신이 형과 형수에게 욕설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후보 교체'를 외쳤던 남경필 후보는 14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의 음성파일을 듣고 정상적으로 같이 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 경기도지사의 자리를 놓고 겨루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음성을 들으면 많은 사람의 생각이 바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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