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만찬메뉴에도 화해무드…北 요리사 만든 평양냉면 오른다

입력 2018-04-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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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 애쓴 분 뜻 담고자 김대중ㆍ노무현ㆍ윤이상 고향음식도 올라

▲김해 봉하마을 쌀과 DMZ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 그리고 쑥국: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과 우리 민족의 대표적 봄나물 ‘쑥’으로 만든 된장국.(사진제공=청와대)
▲김해 봉하마을 쌀과 DMZ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 그리고 쑥국: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과 우리 민족의 대표적 봄나물 ‘쑥’으로 만든 된장국.(사진제공=청와대)
남북 화해 무드가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메뉴에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남북은 평양 옥류관 냉면을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 중 하나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특히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고자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 당일 판문점으로 파견해 직접 요리하기로 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그분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민족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썼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고 윤이상 작곡가를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한 만찬 메뉴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노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 정 회장이 소 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 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이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이와 함께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고향 음식인 ‘달고기구이’와 김 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또 하나의 주메뉴는 ‘평양 옥류관 냉면’이다”며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고자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 당일인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의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이다”며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 때 나올 술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고 김 대변인은 귀띔했다. 면천 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향기 나는 술이다. 예로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일컬어오고 있으며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하여 두견주로 불린다. 문배술은 고려 시대 이후 천년을 이어오는 술로 중요무형문화재 제86-가호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7호로 지정됐다. 문배술의 고향은 평안도지만 지금은 남한의 명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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