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류필립, 父로 인한 상처에 미나도 눈물…“아직도 행복한 게 어색해”

입력 2018-04-11 21:57 수정 2018-04-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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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립-미나 부부(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캡처)
▲류필립-미나 부부(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캡처)

류필립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에 대해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과거의 상처를 털어 놓고 눈물 흘리는 류필립-미나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필립은 결혼식에 아버지를 초대하자는 말에 “연락 안 한 지 오래됐다. 군대 이후로 연락이 왔었는데 답장 안 했다”라며 “어렸을 때 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생각나서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류필립은 “4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 혼자 세 남매를 어렵게 기르셨다. 그래서 아버지와 연락하는 게 엄마에겐 죄스럽다”라며 “고1때 엄마가 힘들어해서 아빠가 있는 미국에 갔다. 14년 만에 만나는 거였다. 식당에서 일하라고 해서 3시간 자고 학교 다니며 일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3년 동안 하루 쉬며 무보수로 일했지만 대학에 가면 등록금도 내주고 사회생활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기에 견뎠다. 그런데 공부하지 말고 가게를 물려 받으라고 해 그날 가출했다”라며 “아빠라는 사람한테 배신을 당했다는 상처가 컸다. 그 덕분에 내가 좋은 아빠가 되기로 결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미나는 “제가 너무 가볍다 보다 계속 철없이 미국 가자고 했는데 미안했다”라며 “필립이 웃는 걸 잘 못 하고 어색해한다. 그게 어린 시절 웃지를 못하고 힘들게 살아서 그런 거 같다. 내가 평생 철이 들지 않더라도 필립이가 웃을 수 있다면 이렇게 살고 싶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류필립은 “요즘 행복하다 못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행복한 게 어색하다”라며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나도 이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구나. 나도 맘 놓고 웃어도 되는 구나하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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