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 관세 낮춰도 미국 자동차에 영향 거의 없어”

입력 2018-04-11 10: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 중국에서 생산 후 판매…관세 적용 안받아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혁개방을 내세우며 자동차 수입 관세를 낮추겠다고 밝혔으나 미국 자동차 업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10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관세가 10배나 차이 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비판해왔다.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 해로운 조치라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를 크게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CNN머니는 시 주석의 연설은 미국 자동차 업계에 좋은 소식처럼 들리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대중 자동차 수출은 25%의 관세에도 불구하고 급증해왔다. 미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신규·중고 자동차 판매 규모는 105억 달러(약 11조1877억 원)를 기록했다. 2008년 11억 달러에서 2016년 88억 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대규모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자동차는 16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도 관세 감소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같은 미국 자동차 제조사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대부분을 현지에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미국 업체가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25% 관세 적용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중국은 지난 6년간 GM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포드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에서 93만9000대를 판매했다. 이 중 수입 물량은 단 2%에 불과하다. GM과 포드는 일부 모델을 미국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하지만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비용 효율을 위해 현지 생산을 택한다. 중국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미국으로부터 자동차를 들여오는 것보다 저렴하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CNN머니는 시 주석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낮추겠다고 밝히면서도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무역에 협조한다고 말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70,000
    • -1.39%
    • 이더리움
    • 4,612,000
    • -1.56%
    • 비트코인 캐시
    • 730,000
    • -4.39%
    • 리플
    • 742
    • -1.33%
    • 솔라나
    • 201,000
    • -3.78%
    • 에이다
    • 681
    • -1.16%
    • 이오스
    • 1,120
    • -0.18%
    • 트론
    • 167
    • -1.18%
    • 스텔라루멘
    • 16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500
    • -0.2%
    • 체인링크
    • 20,040
    • -2.53%
    • 샌드박스
    • 645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