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체부장관이자 배우 유인촌이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용됐다. 유인촌은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법원의 구속 영장 발부 여부 소식을 함께 기다리며 그의 곁을 지켰다.
영장이 발부되고 구속영장을 집행하기 위한 검찰 차량이 23일 자정께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고, 유인촌은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하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유인촌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유인촌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
유인촌은 1990년부터 91년까지 방송된 KBS2 드라마 '야망의 세월'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닿았다. 이 드라마는 당시 건설회사 대표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제작된 픽션 드라마다.
유인촌은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박형섭을 연기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과 유인촌은 돈독한 친분을 이어가게 됐다. 이후 유인촌은 2007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 캠프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던 유인촌은 MB 정권 시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장관 사임 이후 2011년 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맡았고 2014년 배우로 복귀,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