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책상용 핏빗’ 스마트 가구가 건강한 사무실 만든다

입력 2018-03-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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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밀러, 스마트 책상에 이어 올 봄 스마트 의자까지 출시 예정

▲미국 가구 브랜드 허먼 밀러가 작년에 선보인 스마트 책상. 제공=허먼밀러.
▲미국 가구 브랜드 허먼 밀러가 작년에 선보인 스마트 책상. 제공=허먼밀러.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것이 사무직 근로자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런 불안을 덜어줄 스마트 가구가 등장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쿼츠는 가구업체 허먼밀러가 작년 7월 스마트 책상, 그리고 이와 연계된 디지털 플랫폼인 ‘라이브 OS’를 선보인 데 이어 올봄 스마트 의자인 ‘라이브 에어론’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어론’은 허먼밀러의 고가 사무용 의자 제품군이다.

작년 허먼밀러가 시카고 가구·인테리어 박람회(NEOCON)에서 처음 선보인 스마트 책상과 라이브 OS는 건강관리 스마트 기기 ‘핏빗’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책상에 센서를 설치해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진동이나 불빛을 통해 알려주고 미리 설정해둔 높이로 책상이 조절돼 일어서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용자가 1시간마다 12분 동안 서서 일하겠다고 설정하면 자동으로 책상이 시간마다 높이를 조절한다.

인체 공학적인 가구라는 점 외에 회사가 직원의 근무 습관 정보를 수집하는 부수적인 기능도 갖추고 있다. 허먼밀러의 제프 깁슨 사업 전략 책임자는 “기업이 이러한 스마트 책상, 의자를 사용하면 직원들의 근무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이 책상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데이터를 얻게 되면 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스마트 책상은 보스톤에 있는 금융회사부터 실리콘밸리에 있는 IT 업체까지 북미에 있는 수십 개의 사무실에서 사용되고 있다.

쿼츠는 가격이 싸지는 않다고 전했다. 책상마다 부착되는 센서는 100달러(약 10만 원)이며 소프트웨어 관리비로 책상당 매년 36달러가 든다. 높이 조절 기능을 더하면 책상당 연 60달러가 더 든다.

올봄 출시되는 라이브 에어론을 스마트 책상과 함께 사용하면 극대화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라이브 에어론도 책상과 비슷한 방식으로 건강 상태에 맞춰 센서가 일어나야 할 시간을 알려주고 의자 높이를 조절해준다. 또 더 나은 자세를 제시하기도 하는데 이때 책상과 사용자와 관련한 정보를 교류하도록 설계했다.

스마트 오피스 시장은 스마트 가구에서 파생돼 점점 커지고 있다. 가구들끼리의 연결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2013년 미국의 스마트 가구 시장은 58억 달러였으나 2020년 128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부작용이나 보완점이 해결될 필요가 있다. 최근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에서 웃음소리가 나는 등 결함이 발견됐고, 아마존 측은 아직 그 원인과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사무실에 있는 스마트 가구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가구를 온라인 네트워크와 연결하면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특정 직원이 며칠, 몇 시간 동안 회사 책상을 썼는지 등을 해커가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남아있다. 회사가 건강 상태를 수집해 직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다 . 허먼밀러 측은 “경영진이 직원들에 관해 전에는 알 수 없던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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