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인사들, 트럼프 관세에 우려 목소리

입력 2018-03-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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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영향 우려…파월 연준 의장 “관세가 최선책은 아니다”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했다. 워싱턴D.C./EPA연합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했다. 워싱턴D.C./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무역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보호무역주의자들이 왜 중국을 포함한 다른 세력에 의한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응하려는지 이유를 이해한다”면서도 “철강 관세를 인상해 일자리가 늘어나는 게 미국의 모든 철강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상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나는 공정 무역에 대한 열망에 동정적이지만 미국 경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경제적 비용이 들게 되는 점이 불안하다”라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보호무역주의는 사이렌과 같은 호소력을 갖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영향이 확실하게 파괴적”이라고 경고했다.

연준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도 관세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그는 1일 상원 청문회에서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직접 논평하고 싶지는 않지만 관세는 최선의 접근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일부 지역이 철강 수입 탓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가장 좋은 대책은 해당 지역 사회를 직접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조치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초기 전망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매우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려는 연준의 계획은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마이클 페올리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연준의 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조 브루술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이미 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있기 때문에 무역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도록 압박할 것”이라면서 “이는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가 있으므로 더 큰 왜곡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철강 수입은 370억 달러(약 39조8453억 원), 알루미늄 수입은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수입 2조3600억 달러 중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세스 카펜터 UBS 이코노미스트는 “철강과 알루미늄이 제조업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수입 총량은 경제 규모에 비해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우리가 미국 경제의 철강 의존도를 과소평가했다면 그 영향은 더 클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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