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구속에… 재계 “이제 우리 차례 올까 두려워”

입력 2018-02-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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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받아 법정구속 되자 재계는 충격에 빠졌다. 신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두 번째 총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롯데의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롯데는 사드보복 등 국내외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근 5년간 고용을 30% 이상 늘린 ‘일자리 모범기업’인데 유죄판결을 받게 되어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결이 롯데의 투자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향후 법원이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 경제계 역시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자총연합회 역시 “우리나라가 아직 제조업대비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약한데 유통 혁신과 내수, 서비스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신동빈 회장의 부재로 롯데의 경영공백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대기업 죽이기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 지난 정권에서 정치인들이 경제인들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어쩔 수 없이 당한 경제인들에 대해 과도한 책임을 지우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며 “다들 다음 차례가 될 게 두려워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했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과 비교했을 때 신 회장에 대한 판결은 형평성에 어긋나 보인다”며 “이 부회장의 항소심 판결 이후 불거진 비난 여론을 법원이 의식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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