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수 둔 GM, 5월까지 한국지엠 군산공장 ‘스톱’… 2000명 고용대책 추후 발표 (종합)

입력 2018-02-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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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5월까지 폐쇄한다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이와 더불어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는 2000여명에 대한 사업장 이전배치 등 고용대책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할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13일 지난 몇 년간 심각한 손실을 낸 경영 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군산공장을 5월 말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인데, 그마저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공장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2014년 3년간 약 2조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약 60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해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구조조정은 이미 예상돼 왔다. GM이 전 세계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는 한국지엠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노동조합, 한국 정부 및 주요 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며 “이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하여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에 GM은 약 4억7500만달러의 비현금 자산상각과 3억7500만달러 규모의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해 최대 8억5000만달러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지출들은 대부분 2018년 2분기 말까지 반영된다. 이는 특별 지출로 인식되어, EBIT 조정 및 EPS 희석 조정 실적에서 제외된다.

◆ 정부 유감 표명… "GM 책임있는 자세로 협의해 달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정부도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하게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GM의 일방적인 군산공장 생산중단 및 폐쇄 결정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고 차관은 "글로벌 선도기업인 GM이 자회사인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책임있는 자세로 한국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 성실히 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지엠의 수년간 경영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GM측과 협의해 나설 방침이다.

◆ 노조 "용납 못해"… 투쟁 불사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도 군산공장 폐쇄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노조 측은 이날 “한국지엠의 존립 및 지속가능 경영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결정을 노조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군산공장 정상화에 대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한 결과로 빚어진 적자경영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행태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한국지엠의 결정에 맞서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14일 10시부터 군산공장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투쟁방침을 결정한 뒤, 긴급확대간부회의를 갖고 11시부터 군산공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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