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오염’에 아이들 물들지 않게 보호해야”

입력 2018-02-12 10:37 수정 2018-06-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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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현 DQ월드 대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디지털 시대 자녀 키우기’ 특강

▲박유현 DQ(Digital Quotient) 월드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디지털 시대의 자녀 키우기 지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박유현 DQ(Digital Quotient) 월드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디지털 시대의 자녀 키우기 지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21세기는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할지가 중요한 화두입니다. 코딩만 배우게 할 것이 아니라 코딩으로 뭘 만들 수 있을지 우리 아이가 고민하도록 키워야 합니다.”

DQ월드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10일 ‘디지털 시대의 자녀 키우기 지혜’를 주제로 ‘#DQEveryChild 부모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디지털 시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유니세프와 DQ월드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날 강연에 나선 박유현 DQ월드 대표는 “DQ(Digital Quotient)의 탄생은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몸을 잘 쓰는 사람이 제일이던 1차 혁명을 지나 2차 혁명에는 머리가 중요한 시기가 왔다. 이때 IQ라는 개념이 처음 나왔고 이후 3차 혁명 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교감 능력인 EQ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4차 혁명 시대 모든 것들이 융합되면서부터는 지식보다는 지혜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를 통제할 능력이 없다는 공포감과 인간적인 사회 및 기술 통제의 필요성이 더해져 디지털 인성, 즉 DQ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코딩 기술에 혈안이 된 현 교육상황에서 박 대표의 시선은 그 다음 단계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사회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사이버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이 늘어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게 박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6일 세계경제포럼(WEF)과 공동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며 “디지털이 범람하면서 음란물, 게임중독, 사이버 폭력 등의 문제들로부터 아이들의 권리가 보호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디지털 이용 시간 조절·사이버 폭력 대처·사이버 보안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DQ를 가르치고 있으며, 이것은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세계에서 오염되지 않고 건전한 사회를 누릴 수 있는 권리를 강조한 박 대표는 DQ월드를 통해 아이들의 디지털 인성을 키워주는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이미 전 세계 29개국에서 활용되고 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휴대폰 사용 연령대, 시간 활용 등에 대한 고민을 질문했다. 4명의 자녀를 둔 한 참석자는 “온라인에 대한 노출이 같아도 아이들마다 반응이 다른 경우가 있다”며 이들 각각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박 대표는 “아이들마다 성향과 리스크가 다 다르지만, 리스크가 곧바로 위험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닌 만큼 민감하게 대하지 말고 인격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디지털 기기를 통제하자 일종의 금단현상을 보이는 자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박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온라인 사용) 규칙”이라며 “일관성 있게 가족의 원칙을 밀고 나가야 한다. 아이들은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도 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 8세와 12세 두 자녀를 데리고와 강연을 들은 40대 주부 김미연 씨는 “우리 아이들만 휴대폰이 없어 친구들에게 빌려쓰다 보니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강연을 통해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상처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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