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당국· 노조 관계 설정 과제 남아

입력 2018-01-22 19:58 수정 2018-01-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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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16일 최종 후보군(김정태, 김한조, 최범수)을 선정한 바 있고, 22일은 이들 3인에 대해 프리젠테이션(PT)과 추가 심층면접,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각 후보들은 프리젠테이션(PT)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 조직통합 및 건강한 기업문화 구축, 노사화합,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소임 등의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김정태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되어 회추위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향후 3년간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하나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은 KEB하나은행 합병 전신인 서울은행 출신으로 하나은행장(2008~2012년)을 지낸 뒤 2012년 지주 회장에 올랐다. 2015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1년까지 총 9년 동안 지주 회장을 유지하게 된다.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경남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김 회장은 우선 당국과 노조와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감원은 관치 논란을 의식해 하나금융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는 일정을 미뤘지만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과 채용비리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해당 검사를 이유로 하나금융 회추위 측에 "회장 선출 절차를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추위는 이를 묵살했다.

15일 금감원은 공문 형식으로 재차 회추위 일정 보류를 요구했지만 회추위는 그 다음날 저녁 김정태 회장이 포함된 최종 후보군 3인을 발표했다. 결국 회추위는 일정을 강행했고 22일 최종 후보 1인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번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단단히 체면이 구겨진 상황이다. 점검이 진행중인 아이카스이스 대출 등의 조사결과가 김 회장의 앞길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노조는 최근 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앞에 컨테이너박스를 설치, 김정태 회장의 연임 반대 농성을 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 측에 김정태 회장 관련 CEO 리스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한 정유라 씨 특혜대출과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 특혜승진 건도 불씨로 남아있는 상태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6월 이와관련 은행법 위반 혐의로 김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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