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들었다놨다”...일본서 정체불명의 족집게 트위터리안 화제

입력 2018-01-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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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분야 속보 전달...팔로어 12만 명 넘어

▲일본 주식 정보를 전하는 트위터 계정 ‘오카산맨’. 출처=트위터 캡쳐
▲일본 주식 정보를 전하는 트위터 계정 ‘오카산맨’. 출처=트위터 캡쳐
주식 거래를 위한 정보 창구로 소셜미디어(SNS)가 널리 활용되는 가운데 일본에서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이 주목받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오카산맨’은 일본에서 주식 거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트위터 계정이다. 현재 12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2년 전보다 3배 늘었다. 그는 기업 관련 뉴스와 테러나 재해까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소식을 전달한다. 지난해 8월에는 지역 잡지에만 보도된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일본 다이이치산쿄 인수 무산 기사를 가장 먼저 트위터에 올렸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오전 0시 44분부터 오후 11시 46분까지 가상화폐와 미국 세제개편 상원 표결, 북한 미사일 등에 대한 111개의 트윗을 올렸다. 사카이 하지메 미토증권 펀드매니저는 “어떻게 이렇게 빠른지 놀랍다”고 말했다. 빠른 속도에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나 자동 프로그램이 계정을 운영한다는 소문도 있다. 오카산맨은 이날 자신이 언급된 블룸버그 기사도 트위터에 올렸다.

오카산맨은 2016년 1월 29일 일본은행의 첫 마이너스 금리 소식을 신속히 알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통화정책 발표 시간이 공개되지 않아 시장이 모두 기다리던 상황에서 그는 정책 발표 15분 전에 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에 게재된 ‘마이너스 금리 도입 논의’ 기사 제목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를 참고해 대응한 투자자들이 “내 목숨을 구했다”고 댓글을 달면서 오카산맨은 투자자들의 필수 구독 계정이 됐다. 특히 단기 차익을 노리는 ‘메뚜기 투자자’ 사이에서는 “그보다 나은 사람은 SNS상에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카산맨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전모를 쓰고 있는 프로필 그림으로 미루어 볼 때 남성일 가능성이 크지만 정확한 신원을 아는 사람은 없다. 가끔 던지는 ‘아재 개그’를 통해 40~50대 남성일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왜 무료로 방대한 정보를 나누는 지도 의문이다.

문제는 오카산맨의 거대한 영향력이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말장난에 시장이 출렁이기 때문이다. 오카산맨은 2016년 11월 “구로다가 사퇴 긴급 회견을 갖는다”는 글을 올렸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사퇴로 이해한 금융 시장이 혼란을 겪었으나 그는 2분 후 “야구선수 구로다 히로키 선수 은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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