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팀파워] 롯데백화점 평창 라이선스팀… 평창 스니커즈도 ‘대박 조짐’

입력 2017-12-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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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성공의 원동력은 '하나된 열정'

▲평창동계올림픽의 히트 기념품인 롱패딩을 탄생시킨 롯데백화점 평창 라이선스팀이 올림픽 기념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땅에 헤딩’하듯 롱패딩의 성공을 이끈 이들은 평창 스니커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평창동계올림픽의 히트 기념품인 롱패딩을 탄생시킨 롯데백화점 평창 라이선스팀이 올림픽 기념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땅에 헤딩’하듯 롱패딩의 성공을 이끈 이들은 평창 스니커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제2의 평창 롱패딩이 탄생할까. 그럴 것 같다. 평창 롱패딩의 주역인 롯데백화점 평창 라이선스팀이 평창 스니커즈를 내년 1월부터 판매한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평창 스니커즈’의 사전 예약을 실시한 가운데 일찌감치 7일 12시 기준 사전 예약 수량이 초기 준비 수량 5만 족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번 ‘대박’ 조짐이다.

“올림픽은 범국가적 차원의 행사이지요. 국민들이 평창올림픽 공식 스토어와 상품들을 통해 올림픽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롯데백화점 정동혁 상품본부장)

평창 패딩 붐을 이어갈 평창 스니커즈는 가격 대비 높은 효율과 앞서 흥행을 터뜨린 롱패딩의 기대감까지 겹쳐 벌써부터 화제다. 롯데백화점은 초기 준비된 예약 수량을 초과해 신청 수량만큼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00% 소가죽인 이 스니커즈는 롱패딩과 마찬가지로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올림픽 슬로건을 담는다.

롯데백화점의 평창 라이선스팀은 ‘올림픽 공식 기념품’을 기획한다는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전문가들이다. 의류, 잡화, 식품, 리빙 등 각 파트의 전문 경력이 있는 이들로 전열을 갖췄다. 백화점 러시아 법인에서 5년 넘게 근무하며 소치 동계올림픽 열기를 현장에서 체감한 김재열 팀장이 중심이다. 수석 바이어 4명, 바이어(상품 기획자) 9명 등 총 14명이 의기투합했다. 수석 바이어들의 경우 롯데백화점 바이어 경력 10년의 베테랑들이다.

라이선싱 분야는 처음인 탓에 우여곡절도 많았다. 오세은 리빙 파트 수석 바이어는 “정말 막막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상황에서 공식 상품을 제작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끝은 창대했으나 시작은 미약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30일 라이선스팀을 처음 조직했고, 5월 26일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본격 마케팅을 시작했다.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요즘과 달리 오픈 당시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고 한다.

첫 임무는 국내 기념품숍 시장조사였다. 올림픽 라이선싱에 노하우를 가진 인력이 국내에 없었기 때문에 직접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혔다. 전국 방방곡곡을 샅샅이 다니면서 명소에 있는 기념품 매장, 유명 캐릭터 상품숍, 공항 및 철도 기념품 스토어 등을 살폈다. 기본적으로 대중에게 인기 있는 인형, 머그컵, 텀블러, 티셔츠, 에코백, 파우치 외에도 외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까지 면밀히 연구했다.

최은경 치프 바이어는 “발바닥에 불나게 돌아다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기념품이기에 책임감이 막중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상품 디자인도 고민이었다. 고객 대상 디자인 공모전을 여는 것은 물론 유통전문 교수 등 전문가 자문도 받았다. 라이선스팀은 “기존의 올림픽 제품보다 세련되고 예쁜 상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컸다”면서 “디자인 면에서도 시안을 거듭 수정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10군데가 넘는 공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롱패딩의 생산 단가와 품질을 맞춰냈다는 최은경 치프 바이어는 “그때를 기억하면 지금도 아찔하다”며 “(공장 입장에서는) 올림픽 상품을 만들어 봐야 아무도 안 살 거라며 손사래치기 일쑤였다”고 회상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품평회까지 마치고도 제품 출시 직전에 무산된 카테고리도 있다. 올림픽 후원사의 유사 상품군에 묶이는 바람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판매 불가 방침을 받은 것이다. 마스크팩과 홍삼, 휴대폰 케이스 등이 그것이다. 당시에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다”고 고백한 박영준 수석 바이어는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난관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게 바로 평창 롱패딩을 비롯한 올림픽 공식 상품이다. 롯데백화점 평창 라이선스팀의 이번 경험은 대한민국 올림픽의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평창 라이선스팀 총괄 김재열 팀장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 팀원이 1년간 최선을 다했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로서 연구, 개발, 제작 및 마케팅까지 전 단계에 걸쳐 노력한 만큼 전세계인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남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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