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허브 선점하라” 뜨거워진 글로벌 AI 스피커 경쟁

입력 2017-11-20 09:18 수정 2017-11-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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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업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이 뜨겁다. AI 및 IOT(사물인터넷)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허브 역할을 AI 스피커가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시장 강자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 바로 스피커란 얘기다. 이에 각 기업은 자체 플랫폼 개발 및 합종연횡 등을 통해 이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 업계 맞수 삼성전자와 애플은 내년 상반기 각각 자체 AI 플랫폼은 ‘빅스비’와 ‘시리’를 탑재한 스피커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2017에서 당시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지난해 인수한 하만과 무선사업부, 생활가전(CE) 부문의 기술력이 결합한 AI 스피커가 내년쯤 나올 것”이라며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대충 내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기대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 AI 스피커 홈팟(HomePod)은 애초 올 12월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내년 상반기로 다소 늦춰지게 됐다. 홈팟은 지난 6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애플 AI 비서 ‘시리’와 아이폰6의 A8 프로세서를 품고 별도 디스플레이 없는 7인치 높이의 원통형 몸체로 만들어졌다.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은 이미 춘추전국시대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선점한 AI 스피커 시장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바이두 등이 일제히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19일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를 선보였다. 양사가 올해 초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발표한 후 처음 내놓은 성과물이다. 이번 신제품은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더했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 역시 지난 16일 AI 스피커 ‘레이븐H’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바이두 자체 개발 ‘듀어 OS’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차량 호출, 검색, 음악감상 기능을 지원한다. 막강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두가 자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업종을 불문하고 IT기업들이 AI 스피커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까닭은 차세대 스마트홈 허브로서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를 집 안에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서 현재 가장 효율적인 제품이 바로 AI 스피커”라며 “집 안 거실에 항상 놓여있는 스피커를 이용해 별도의 버튼이나 시각 정보 없이 음성으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허브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 4분기 AI 스피커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1200만대, 연간 2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판매된 AI 스피커의 68%는 아마존 AI 가상비서 알렉사가 차지하고 뒤를 이어 구글 어시스턴트가 24%를 차지 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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