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성심병원 ‘갑질’ 파문 ‘일파만파’…“이게 병원이냐?”

입력 2017-11-13 11:03 수정 2017-11-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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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한림재단 체육대회에 간호사들을 동원해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강요하는가 하면, 시간외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임신부에게 야간 근무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강요하는 등 성심병원의 ‘갑질’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3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성심병원 측은 재단 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해 장기자랑 시간에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했다.

특히 행사 3주 전부터는 낮 근무를 마친 간호사들에게 밤 10∼11시까지 연습을 하고 다음 날 새벽 출근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심병원 전ㆍ현직 간호사들은 ‘시간외수당 미지급’도 주장했다.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동안 정시퇴근을 할 수 없었는데 병원 측이 시간외수당도 전혀 챙겨주지 않았다는 것.

매주 화요일 오전 7시에 열리는 화상회의 참석자에게도 시간외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심지어 임신한 간호사에게 야간근무를 강요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이 밖에 성심병원 소속 수간호사가 동료 간호사에게 지역 정치인의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춘천성심병원 간호사 A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면 경고했다. 선관위 조사 결과 A 씨는 동료 간호사들을 상대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에게 10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티즌은 성심병원을 둘러싼 각종 ‘갑질’ 파문에 “이게 병원이냐?”라며 황당해했다. 네이버 아이디 ‘hsch****’는 “병원은 병을 고치는 곳이고 간호사는 환자의 치료를 돕는 사람들이 아닌가? 재단이 행사에 간호사를 이용하다니. 성심병원 운영진과 재단 고위층은 공식적인 사과 성명을 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아이디 ‘apdl****’은 “대학병원 털어 보면 성심병원만 그런 게 아닐 거다.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는 철저히 조사해 이런 갑질 문화를 없애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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