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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카카오, 주춤한 네이버…IT공룡 ‘엇갈린 실적’

[이투데이 김준형, 조성준 기자]

카카오, 플랫폼별 성장에 3분기 영업익 쑥…네이버는 ‘성장 정체’ 시총 7조 증발

포털업계의 양대 라이벌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가운데 3분기를 중심으로 한 하반기 실적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의 고도 성장세가 주춤하는 사이 카카오는 본격적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12일 IT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매출(IFRS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3.66% 상승한 1조152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6% 오른 294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네이버는 고도 성장세를 지속해 전년보다 15% 늘어난 2조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6월 9일에는 상장 15년 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30조 원을 돌파하며 3위 현대차(약 34조 원)를 바짝 뒤쫓기도 했다. 그러나 11일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4조7549억 원으로 8위로 내려앉았다. 약 3개월 만에 시가총액 7조 원 안팎이 증발했다. 상반기 고도 성장세가 하반기에 정체로 전환되면서 주가 흐름이 이를 미리 반영한 셈이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11%로 하락했다. 네이버의 광고(CPM), 비즈니스플랫폼(CPC·CPS) 매출 성장률도 지난해 20% 내외에서 올해 13%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하반기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비용도 지출해야 한다. 이 역시 실적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12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정치권이 네이버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포털 규제를 거론할 전망이어서 당분간 공격적 사업 확장도 불투명한 상태다.

IT업계에서는 주춤하고 있는 네이버의 성장세가 내년에나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네이버의 매출 성장이 주춤한 배경으로 라인(LINE)게임의 플랫폼 경쟁력 하락을 꼽는다. 네이버 역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라인게임즈’를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가시적 매출 반등 효과를 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카카오는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는 게 중론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30억 원, 4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와 43.3%씩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 성장세보다 영업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진 구조가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된 카카오 모빌리티와 카카오 페이 등이 분사하면서 자금 확보와 신속한 시장 대응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무엇보다 카카오뱅크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카카오 플랫폼 내 트래픽 연장과 사용성 확대를 통한 유·무형의 시너지 창출 효과가 컸다. 이를 바탕으로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AI 등 신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인력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2018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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