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아이폰X… 셈법 복잡한 삼성-LG

입력 2017-09-13 10:33 수정 2017-09-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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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0주년 기념 스마트폰인 ‘아이폰X’를 비롯해 ‘아이폰8’ㆍ‘아이폰8 플러스’가 공개되면서, 삼성과 LG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선 경쟁자이지만, 부품 분야에선 아이폰 판매 확대의 수혜를 입는 까닭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부품 회사들의 실적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특히 아이폰X에는 OLED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지문인식시스템 ‘터치ID’가 빠지고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가 들어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OLED 모델은 고가 핵심부품 탑재가 증가해 관련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은 ASP 상승과 물량증가 효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하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하반기 영업이익은 광학솔루션이 70%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인데, 이는 아이폰 신모델 출시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아이폰 판매 확대는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다. 이미 올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동원 연구원은 “약 3억3000만대 기존 아이폰의 2년 약정기간이 만료될 것”이라며 “올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96% 증가한 8800만대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반기 전략폰 출격을 앞둔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최대 경쟁 제품 아이폰X의 등장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른 해외 시장 대응책으로 삼성전자는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고동진 사장이 직접 갤럭시노트8을 중국 소비자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V30 출시일인 21일부터 26일까지 V30를 개통한 예약 구매 고객 전원에게 가상세계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구글의 최신 VR 헤드셋을 단돈 1000원에 제공하는 등 국내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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