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도 당에 도움이 된다면 고려…국민의당 위해 모든 걸 걸었다"

입력 2017-08-16 09:54

이재영 기자 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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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당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면 내년 있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당을 위해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될지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우선을 해야 될 일이 당의 혁신과 인재 영입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될 때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당시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국민의당 대표 경선에서 당선될 경우에도 당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당을 위해 제일 필요하겠다라는 결정이 나면 따를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번 당 대표 경선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도 의지를 전했다. 그는 "당과 운명을 함께 하고자 제 모든 것을 걸었다. 저는 당선을 확신한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는 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이번 당 대표 경선에 임하는 굳건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때만 해도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발언한 바 있어 이번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의외였다는 질문에 그는 "책임지는 것이 뒤로 물러나 있는 것만은 아니더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당이 처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게 책임지는 자세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총선 후에 리베이트 사건 때문에 당이 어려워졌다. 아마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박근혜 정부가 나와 국민의당 죽이려고 뒤집어씌운 것"이라며 "1심 전원 무죄, 2심 전원 무죄 이렇게 나오고 있지만 그 당시 제가 당을 보호하려고 대표를 사퇴하는 바람에 처음 만들어진 당의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그만뒀다. 그래서 결국 그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황으로 이번 대선까지 치르게 됐던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안철수 전 대표는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그동안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했다"라며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 그리고 경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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