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이어 과학기술혁신본부장까지…기재부 1급 인사 '어쩌나'

입력 2017-08-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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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청인사 4곳 중 3곳 非기재부 출신…인사적체 심각해 공직생활 유지 위기도

조만간 단행될 기획재정부 인사에서 1급(실장급) 공직자들이 갈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재부 외청장 인사뿐만 아니라 기대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마저 놓친 뒤 벌어진 현상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일부 기재부 1급 공직자는 옷을 벗어야 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취임 이후 단행할 첫 1급 인사가 점점 꼬이는 형국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재부 1급의 대대적인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돌아가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최근 단행된 기재부 4곳 외청인사 중 조달청장을 제외한 3곳 모두 비(非)기재부 출신이 채워진 데 이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과학기술전략본부장(차관급)에도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전격 발탁됐다. 기재부는 관세청장 등 외청장 인사에서 줄줄이 물먹은 뒤 과학기술전략본부장 자리에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후속 차관급 인사에서도 기재부 1급의 영전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망연자실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뜩이나 인사 적체가 심한 상황에서 기재부 1급 인사까지 막히게 됐다”고 토로했다.

기재부 본부 1급 자리는 차관보와 국제경제관리관, 재정관리관, 세제실장, 예산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총 6개 자리이다. 이 중 공석인 예산실장에 행정고시 32회 출신인 구윤철 예산총괄심의관(국장)의 영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다른 1급 자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행시 기수별로 보면 조용만 기조실장과 최영록 세제실장이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과 행시 30회로 동기이고 이찬우 차관보와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은 각각 31회이다. 조규홍 재정관리관은 32회이다.

김 부총리의 가장 큰 고민은 1·2차관과 행시 동기인 조 실장과 최 실장이다. 김 부총리가 어떤 식으로든 인사를 단행해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다. 조 실장은 김 부총리 내정 당시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업무를 보좌하면서 호흡을 맞췄고 최 실장은 세법개정안 마련 등의 노고가 크다는 점에서다. 그렇다고 상명하복의 공직문화를 고려할 때 동기 기수를 수직관계로 두기도 모호해 김 부총리의 고민이 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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