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6000억 ‘반포 주공1 재건축’ 누구 손에… 현대건설·GS건설 2파전 가능성 높아

입력 2017-07-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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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두차례 설명회 연 뒤 시공사 선정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수주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앞서 20일 열린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住區) 재건축사업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삼성물산을 제외한 시평순위 10위권 건설사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 9개사다.

1973년 지어진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는 지상 최고 6층, 2120가구(전용면적 84~196㎡) 규모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몇 안 남은 강남 한강조망권 단지라는 점이다. 또한 단지 주변에 반포초·반포중·세화고가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고 교통 환경도 양호하다.

하지만 덩치가 큰 사업이다 보니 실제로 수주전에 나서는 건설사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총공사비가 2조6411억 원에 달하고, 입찰보증금만 1500억 원을 내야 한다. 건설업계에서는 주민 이주비 지원 등 금융 비용까지 감안할 경우 총사업비가 7조~8조 원 정도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달리, 입찰에는 사실상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GS건설과 ‘디에이치’ 브랜드의 현대건설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들 두 건설사는 수주를 공언하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입찰보증금이 1500억 원에 달하는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에 이미 단독으로 응찰한 것은 물론, 이번 사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개포에서 선보였던 ‘디에이치’ 브랜드를 한강변 재건축 시장에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반포 1단지가 이 계획에 정점을 찍을 수 있는 단지라는 것이 현대건설 측 구상이다.

전통적으로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강자 중 하나인 GS건설 역시 수주전에 적극적이다. 이번 수주를 위해 강남의 알짜 사업지로 불리던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발을 뺄 만큼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은 또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인 SMDP와 협약을 맺고, 외관 디자인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SMDP는 미국 시카고 포드햄스파이어, 두바이 라군 빌딩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뿐 아니라 국내에서 일산 킨덱스를 디자인해 유명한 세계 정상의 건축 디자인 업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반포주공 1단지 사업의 경우 워낙 대형사업이다 보니 현대건설과 GS건설 2파전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가능성도 있지만, 단일 브랜드 단지를 선호하는 강남권의 성향상 조합원들의 선택도 단일 브랜드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포주공 1단지의 입찰마감은 9월 4일로 입찰이 성사될 경우 조합은 9월 25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합동홍보설명회를 열고 2차 설명회가 열리는 날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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