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사임…월가 출신 스카라무치 공보국장 임명에 반발

입력 2017-07-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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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보 팀을 개편하는 와중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사임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조사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는 공보 팀 강화를 꾀했다.

그러나 스파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월가 출신의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임명한 것에 반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마이클 덥키 당시 공보국장이 사임하면서 스파이서는 공보국장도 겸임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파이서의 사의를 반려했지만 그는 “스카라무치를 임명한 것은 잘못”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스카라무치는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기금 모금 활동가였으며 종종 TV에 출연해 트럼프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공보국장 임명 전에는 트럼프의 경제자문 역을 맡았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후보로도 거론됐다.

스카라무치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새러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이 대변인이 될 것”이라며 “나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성취한 것과 언론들이 보도하는 방식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하는 것을 정정하는 일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인 라인스 프리버스는 “우리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좋은 친구”라며 “나는 스카라무치를 100%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버스는 스파이서와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에서 수년간 함께 일했으며 관계도 매우 돈독했다. 반면 스카라무치 신임 공보국장과는 다소 소원한 관계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트럼프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스카라무치 임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쿠슈너는 지난달 스카라무치가 자신에 대한 CNN 보도를 철회시킨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보도는 미국 상원 정부위원회가 스카라무치와 러시아투자펀드 임원 회동을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스파이서는 트럼프 정권 출범 초기부터 백악관 정례 브리핑을 맡아왔지만 최근에는 샌더스 부대변인 맡는 경우가 많아 그의 거취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나왔다. 또 스파이서의 잦은 말실수에 트럼프가 불만을 품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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