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전주가 뭐길래… 文 지지율 상승에 ‘반짝’

입력 2017-05-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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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전기ㆍ제룡산업 등 대북 송전 관련주, 9일 대선 앞두고 상승세

이화전기, 제룡산업, 선도전기, 광명전기 등 대북 송전 관련주들의 주가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 제이에스티, 신원, 인디에프 등 대북 경협주 역시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화전기는 지난 1월 초 올해 장중 최고가(565원)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내림세에 있다가 3월 27일 이후부터 추세 변환이 이뤄졌다. 최근 414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상당히 견조한 상황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룡산업은 지난 2월 2일 장중 최저가(6600원)를 기록한 후 3월부터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에는 장중 최고가 1만2350원을 기록하며 최저가 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선도전기는 지난 3월 3일 장중 최저가(3130원)를 기록한 후 현재 30% 가량 상승한 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광명전기도 3월 6일 장중 최저가(2595원) 이후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대북 송전주들의 상승기조는 오는 9일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대북 정책과 지지율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성공단 확장 등 관련 공약을 내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가 지난 3월 당내 호남경선에서 압승하자 이화전기, 제룡산업 등이 상승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당초 계획대로 개성공단을 2단계 250만 평을 넘어 3단계 2000만 평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혀 경협과 송전주에 영향을 미쳤다.

대선후보TV 토론회도 이들 주가에 영향을 줬다. 지난 4월 13일 대선후보 첫 TV토론 다음날 제룡산업은 11% 이상 올라 장을 마감했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화전기를 제외한 선도전기와 광명전기는 소폭 상승했다. 첫 TV토론이 열린 4월 13일 이후 대북 송전주의 반등세가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28일까지 진행된 5차례의 TV토론 기간 중 문 후보의 지지율이 1위를 고수하면서 대북 송전 관련 4개 종목은 현재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TV토론은 이날 열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북 송전주가 문 후보와 관련된 이유는 5명의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 재가동과 확대 정책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며 “문 후보는 최근 비핵화 선제조건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천명했다. 반면, 안 후보와 홍 후보는 대북정책에 보수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북 송전주는 지난 2005년 정부가 북한에 전력 직접공급을 제안하면서 생겨났다.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수로사업 종료 대신 매년 200만KW의 남한 전력을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경기 양주-평양간 송전설로 건설에 약 5000억 원을, 송전설비 구축에 1조 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면 설비투자 규모는 2조 원 가량이 더 늘어난다.

당시 전기변환기를 제조하는 선도전기와 변압기 제조업체 제룡산업이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수력 수배전용 장비 생산업체 광명전기와 전력공급장치를 생산하는 이화전기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면서 대북 송전주가 탄생했다. 이후에도 이들 종목은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 합의에 따른 대북지원 규모가 6~11조 원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고, 대북 관련 주요 의제가 나타날 때마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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