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자…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

입력 2017-04-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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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온라인과 모바일의 입지가 넓어진 가운데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력과 광고를 접목시켜 기술력을 발전시키며 다양한 먹거리를 찾고 있다. 특히 해외 언어와 현지 시장 상황에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실리콘밸리 출신의 스타트업과 경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링크샵스’ 서비스로 해외에서 100억 매출 발생 = ‘링크샵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에이프릴은 지난해 총 거래액 300억 원 중 3분의 1인 100억 원을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링크샵스는 동대문 의류 사업 대형 B2B 플랫폼이다. 오프라인 거래를 온라인 채널로 확장하는 서비스로 단순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상품 촬영, 업로드, 주문, 배송 등 도매업체의 운영을 대행한다. 현재는 동대문 5000여 개 도매상들이 입점해 있다.

동대문 의류도매 거래 특성상 과거 2004년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불법 환치기가 문제가 됐다. 이를 바로잡고자 링크샵스는 2012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합법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결제시스템을 개선하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링크샵스의 거래는 카드와 현금 에스크로 서비스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중국은 대형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까지 지원한다. 공동 창업자인 서경미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LA 등에서 패션 도매·소매 관련 사업을 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권과 중남미 지역까지 해외 영역을 넓혀 가는 중이다.

◇ ‘슬라이드’ 서비스로 인도와 파키스탄 공략 성공 = 42컴퍼니는 스마트폰 잠금화면 리워드 서비스 ‘슬라이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성과를 거둔 슬라이드는 선불폰 비중이 높다는 현지 상황을 인지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슬라이드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잠금화면을 해제할 때마다 광고나 뉴스를 보는 대신 선불폰 요금을 충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잠금화면을 해제할 때마다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요금을 충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인구 95%가량이 선불폰으로 요금을 자주 충전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데이터 1기가의 경우 인도 최저 시급 기준 12시간 근무를 해야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만큼 인도 사용자들은 데이터요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잠금화면을 해제해 적립된 포인트를 스마트폰 요금 크레딧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한 달간 앱 사용 시 약 2600원가량을 충전할 수 있으며, 이는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한 달 평균 데이터 요금의 50%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인도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Mobikwik’와 크레딧을 통합해 스마트폰 충전 외에도 이커머스, 송금 등 다양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의 총 인구 14억8000명 중 전체 스마트폰 보급률이 20%에 불과하다.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늘어나면 슬라이드의 이용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11월 출시한 슬라이드 앱은 현재까지 19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파키스탄에서는 뉴스 앱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타깃 마케팅 솔루션으로 중국 내 주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 국내 토종 애드테크 기업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 분석 능력과 PC, 모바일 등의 디바이스 이용자 행동 추정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타깃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와이더플래닛은 대형 글로벌 기업과의 광고계약 체결과 해외 사무소를 개소하며 해외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플랫폼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엔지니어들과 함께 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5년 2월 중국 모바일 검색 점유율 80%, PC검색 점유율 64%를 차지하는 중국 인터넷 서비스업체 바이두와 광고서비스 전송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어 10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도 광고서비스 전송을 시작하면서 빅데이터 기반의 타깃팅 광고 기업으로서 중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 진출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9월 해외 첫 지사로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 지사를 오픈하며 중국 현지 기업 광고주를 대상으로 중국 매체에 광고를 송출하고자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중국 내에서 주요 글로벌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달 중에는 일본에도 사무소를 개소하며 애드테크 시장 글로벌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일본 지사장으로 현지 인재를 영입했으며 국내외 전문가를 배치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와이더플래닛은 앞으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해 아시아·태평양에서 톱5의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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