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여성친화기업 ⑮ 홈플러스 ]초등맘 단축근무·무료 어린이집… ‘홈+일’ 거뜬

입력 2017-03-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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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중시ㆍ수평적 조직문화만들기 주력…본사이전 덕에 변화 빨라

▲이영호 홈플러스 차장이 서울 강서구 본사 내 위치한 직장어린이집에 딸 다예 양과 아들 예준 군을 등원시키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이영호 홈플러스 차장이 서울 강서구 본사 내 위치한 직장어린이집에 딸 다예 양과 아들 예준 군을 등원시키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홈플러스는 1997년 설립된 국내 대표 유통기업이다. 1999년부터 삼성물산과 영국 유통기업인 테스코(Tesco)의 합작법인으로 운영되다 2011년 테스코가 100%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을 해왔다. 이후 2015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또 한 번 주인이 바뀌었다. 현재 전국 142개 점포, 익스프레스(기업형 슈퍼마켓, SSM) 367곳, 365플러스(편의점) 374곳을 운영 중이다. 전체 직원수는 약 2만5000명이며, 본사 근무 인력은 1200여명이다.

홈플러스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경영방침 아래 업무 환경과 기업문화부터 바꾸고자 대표매장(서울 강서점)이 있는 곳으로 사옥을 옮기고 남녀 모두가 일하기 좋은 가족친화적인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시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가진 직원을 대상으로 주15~30시간 ‘단축근무제’, 육아를 돕는 직장어린이집 운영 등이다.

◇홈플러스 가보니 =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7번 출구를 나와 약 300m 걸어가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마트 홈플러스 강서점이 자리하고 있다. 그곳엔 홈플러스 본사가 함께 있는데, ‘ㄷ’자 모양의 통유리 건물로 3개 층을 수직 증축해 기존 홈플러스의 모습과 사뭇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본사 입구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내리면, 넓은 로비가 펼쳐지는데 사람들로 굉장히 붐빈다. 유통업체의 특성상 협력업체와의 미팅이 이뤄지는 장소로 이용되는 곳이다. 그래서 로비에는 작은 회의실이 여러 개 있다.

주목할 점은 사무실을 개방형 오피스로 구축한 것이다. 마치 넓은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 타인과의 자리를 분리해주는 칸막이가 없다. 임원실도 따로 없다. 유일하게 자기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로지 사장 뿐. 사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은 오픈된 공간에서 지정된 자기자리에서 앉아 업무를 본다.

대신 그룹별로 협업할 수 있는 70여 개의 회의실이 있고, 6인 이상 이용할 수 있는 모든 회의실에 대형 TV와 빔프로젝터가 설치돼 있다. 여기에는 소통과 경영 효율성을 강화해 본사는 물론 점포 직원들이 보다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김상현 사장의 의지가 담겼다. 조성민 대외협력부문 PR총괄 이사는 “짧은 시간이지만, 변화의 속도가 빠른 것 같다. 이 같은 구조는 빠른 의사결정을 하게하고, 수평적인 문화로 바뀌는데 도움을 줬다. 일할 때는 파트너십이 중요한데,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다양한 편의시설이 존재한다. 임신·출산·육아기 여성들을 위한 휴게실부터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 착한가격의 카페, 15개의 휴게공간, 월 사용료 2만 원의 피트니스 센터까지 직원들을 위한 시설이 곳곳에 있다. 특히 무인결제 시스템의 편의점은 직원들에게 더 저렴한 할인가로 판매돼 인기가 좋다.

1층에 있는 직장어린이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집모양의 붉은색 테두리를 한 현관문이 눈에 띈다. 현재 37명의 아이와 9명의 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넓은 실내놀이터와 독서공간이 마련돼 있고, 원장실에는 아픈 아이를 가까이서 돌볼 수 있도록 간호침대가 마련돼 있다.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모든 교육비용을 회사가 전액 지원하기 때문에 조직원들에게 인기 좋은 복지제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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