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성추행 이어 CEO 동영상 파문까지…“리더십 도움 필요”

입력 2017-03-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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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닉 CEO, 우버 기사와 언쟁 벌인 동영상 공개돼…사과와 반성 표명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잇따라 악재에 직면하고 있다. 퇴사한 여직원이 최근 사내 성추행을 폭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가 우버 기사와 언쟁을 벌인 동영상이 공개돼 구설에 올랐다.

칼라닉 CEO는 우버 기사와 논쟁을 벌인 사건과 관련해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와 반성을 표명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전날 이메일에서 “공개된 동영상을 보고 매우 부끄러웠다”며 “여러분의 리더로서 나의 임무는 말 그대로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여러분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어떻게든 변명할 수 없다”고 반성했다.

이어 “공개된 동영상에 나온 것은 나이며 우리가 받았던 비판은 다시 내가 리더로서 근본적으로 변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극명하게 일깨워줬다”며 “내가 리더십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이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버 기사와 승객 여러분, 그리고 우버 팀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우버 전 직원 중 일부는 회사가 사내 성추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또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량업체 웨이모는 특허 침해 혐의로 지난주 우버를 고소했다.

여기에 우버 CEO가 자사 기사와 성숙하지 못한 논쟁을 벌인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비판적인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달 5일 찍힌 것으로 돼 있으며 우버와 그 기사들 간의 갈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영상에서 우버 기사는 칼라닉 CEO를 알아보고 불평을 털어놓는다. 우버의 고급 택시 서비스인 ‘우버 블랙’이 기사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운임은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기사는 “당신(칼라닉) 때문에 내가 파산했다”며 “당신은 매일 변화하라고 한다”고 불평했다. 그러자 칼라닉은 우버 블랙 운임이 바뀌지 않았다고 반박하는 것과 동시에 격분해 욕을 섞어가며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고 모든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을 비판한다. 굿 럭(Good luck·행운을 빌어)”이라고 비아냥 섞인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택시기사도 “굿 럭”이라고 맞받아쳤다.

FT는 럭셔리 자동차로 서비스되는 우버 블랙 요금은 최근 수년간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기사들은 저가의 ‘‘우버 X’ 서비스가 2012년 시작되면서 시장이 줄어드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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