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힘!'…'디자이너 강박증 생기는 짤' 지하철 안내판 바꿨다

입력 2017-02-22 15:23 수정 2017-02-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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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윤이삭 씨 제공)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윤이삭 씨 제공)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디자이너 강박증 생기는 짤(사진)'로 가독성 논란을 일으킨 서울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의 안내표지판 공공 디자인이 교체됐다.

22일 이만희 서울시도시철도공사 홍보실 차장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상일동역 2개 지하철 안내판을 우선적으로 교체했다. 현재 157개 전 역사의 안내판을 전수 조사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전량 조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교체한 안내판은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디자이너 강박증 생기는 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속 안내판이다. 이 안내판은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사 내에 부착된 것으로 '5호선 타는 곳' 등과 함께 '강동', '왕십리', '광화문', '방화' 등 지나갈 역을 안내한다.

글을 게시한 네티즌은 '광화문' 글귀에서 좌우 대칭 정렬이 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직업적으로 디자이너들이 글자의 정렬을 맞추는 습관성 강박관념을 빗댔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글에 올라온 댓글을 보면 네티즌들은 "저건 디자이너가 아니라도 강박증 생길 정도네요", "저 안내판을 하고 대금을 받은 업체나 저 안내판을 확인해준 도시철도 직원이나"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 글자와 글자의 사이가 넓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네티즌들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자간 정렬을 맞추기도 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안내판 자체의 디자인을 바꿔 스스로 디자인 시안을 내보여 순식간에 '지하철 안내판 디자인 콘테스트'를 방불케 할 만큼 향상된 안내판 디자인을 제시했다.

한 네티즌은 글자를 양쪽 맞춤을 정렬하지 않고 왼쪽 정렬로 하는가 하면, 역명을 호선을 따라 선을 이으며 가독성을 높인 디자인도 있다. 거기에 한 네티즌은 "강동역과 왕십리역은 환승역이므로 태극마크를 넣어주세요"라고 주문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의 기대와는 달리 교체된 안내판은 역명의 정렬을 맞추고 자간을 좁히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해당 게시물은 22일 오후 2시 기준 10만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며 1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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