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기업, B2C 공략 효과 ‘톡톡’

입력 2017-02-06 10:05 수정 2017-02-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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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미니전시장(사진제공=LG하우시스)
▲LG하우시스 미니전시장(사진제공=LG하우시스)

기업 간 거래(B2B) 위주로 성장해온 건자재 기업들이 기업ㆍ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 판매망을 구축해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의 증가, 리모델링 시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2016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2조9283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 1.1% 상승한 수치다. KCC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4905억 원, 영업이익 3264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2%, 5.6% 성장했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 건설 경기 호황에 따른 수혜를 입으며 건자재 부문에서 실적이 좋았다. 특히 B2C 시장 확대 영향으로 인한 매출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업체들은 밝혔다.

LG하우시스는 2013년에 7개이던 직영 전시장을 현재 전국적으로 18개로 확대했다. 2014년 2월 문을 연 ‘강남 지인스퀘어’는 월평균 2000여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2년 12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했고, 2015년 10월에는 온라인 인테리어 스타일링 서비스 ‘지인(Z:IN) 시뮬레이션’을 열었다. 이 밖에도 움직이는 홍보차량인 ‘지인(Z:IN) 미니전시장’을 운영해 노후 주택과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CC 홈씨씨인테리어 매장(사진제공=KCC)
▲KCC 홈씨씨인테리어 매장(사진제공=KCC)

KCC는 2007년 인천과 목포에 종합건축자재 매장을 열며 B2C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전용 전시 판매장인 홈씨씨인테리어를 만들어 현재 강남, 판교, 부산, 대구 등 전국적으로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KCC는 견적, 계약, 시공, AS까지 전 과정을 기획ㆍ진행하는 전문가인 인테리어 플래너(IP)를 각 전시 판매장에 배치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택이나 아파트 시공사가 건물을 지으면서 창호, 바닥재 등 건축 자재를 일방적으로 공급했다면 현재는 소비자가 홈쇼핑 방송이나 온라인쇼핑몰, 전문매장 등을 통해 직접 인테리어 자재를 알아보며 구매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226만 가구로 전체의 15.6%였던 1인가구 비중은 2015년 기준으로 27.2%(488만4000가구)까지 늘었다. 1인가구의 증가와 늘어나는 노후주택 리모델링 수요로 인해 인테리어 자재의 B2C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작년 28조 원에서 올해 3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는 41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홈데이 목동점 전경. (사진제공=유진기업)
▲홈데이 목동점 전경. (사진제공=유진기업)

후발주자로 나선 업체들도 B2C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 L&C는 2014년부터 대형트럭 화물칸에 한화L&C 창호 제품을 시공한 이동식 전시장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제품 다각화를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와 ‘전사적 B2C 영업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달 3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예능프로그램 ‘내 집이 나타났다’의 공식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PPL 마케팅을 시작했다.

유진기업도 건자재 유통과 홈인테리어 신사업을 확장하고자 지난해 9월 자사 홈 인테리어 리모델링 브랜드 ‘홈데이’를 론칭하며 서울 목동에 첫 매장을 열었다. 홈데이는 기존의 대형 인테리어 브랜드 매장들이 자사 제품 위주의 전시ㆍ판매를 해왔던 것과 달리 80여 종류의 브랜드를 입점시켜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유진기업은 올해 안에 2 ~ 3개의 매장을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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