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시대 개막] 트럼프 vs 언론, 트위터 갈등 계속되나

입력 2017-01-2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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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비호감?…언론과 전쟁 벌이는 트럼프

▲취임 직전 높은 비호감도를 나타내는 여론조사에 트럼프 당선인은 반박했다. 출처 = 트럼프 트위터 화면 캡쳐
▲취임 직전 높은 비호감도를 나타내는 여론조사에 트럼프 당선인은 반박했다. 출처 = 트럼프 트위터 화면 캡쳐

“언론이 정직하다면 나는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선거 운동 기간부터 트위터를 애용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사랑을 해명한 말이다. 트위터로 소통하는 트럼프는 주류 언론을 믿지 않는다. 선거 기간 내내 언론이 정직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지난 11일에 있었던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CNN 짐 아코스타 기자가 질문하려 하자 “당신네 회사는 끔찍하다”며 질문을 막았다. 또 “당신은 가짜 언론”이라고 면전에 대고 일갈했다.

트럼프가 주류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한 데는 CNN 등이 트럼프와 관련한 의혹 보도를 한 것도 작용했지만 트럼프의 인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여론조사도 한몫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작년 11월 8일 오전 클린턴 후보의 당선확률이 84%라고 점쳤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확률은 16%였다. CNN도 당일까지 클린턴의 당선확률이 91%라고 전했다. 언론사가 주최한 여론조사의 오차 정도가 너무 심해 트럼프로서는 ‘여론 조작’을 충분히 주장할 만했다.

▲취임을 앞두고 호감도보다 높은 비호감도를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출처 = WP, ABC
▲취임을 앞두고 호감도보다 높은 비호감도를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출처 = WP, ABC

민심을 읽는 데 완전히 실패한 주류 언론들은 취임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CNN과 ORC가 지난 12∼15일 성인 10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40%에 그쳤으며,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52%에 달했다. 이는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전 받은 지지율의 절반 수준이다. 적어도 최근 4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주관한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 지난 12~15일 10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벌여 1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호감도는 40%, 비호감도는 54%로 집계됐다. 이런 비호감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전 18%에 비해 3배 높은 수치다.

트럼프를 둘러싼 ‘비호감 이미지’는 대선 전부터 선명했다. 여성, 소수 인종 등을 비하하며 적을 만드는 데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취임 직전까지 이런 비호감이 계속되는 이유에는 언론을 향한 트럼프의 오만한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CNN의 크리스 쿠오모는 앵커는 “기자회견 당시 언론에 적대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여론조사를 갉아먹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소속의 숀 더피 하원의원은 “트럼프는 언론과 지속적인 전투를 벌이면서 스스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여론조사가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17일 트위터에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은 대선 전과 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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