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결자해지 하겠다”… 박 대통령 탄핵 속 회장 연임 도전

입력 2016-12-09 17:45 수정 2016-12-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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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이사회의장인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에게 연임 의사를 전달했다.

포스코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권 회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3개월 전인 이달 연임 의지를 이사회에 알려야 한다.

그는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있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회장직을 연임하기로 했다”며 “이사회 규정에 따른 향후 절차를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에서 권 회장 공적에 대한 평가에 돌입할 계획이다. 결과는 내년 1월에 나올 전망이다.

CEO 후보추천위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포스코 사외이사진은 현재 6명이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이다.

CEO 후추위가 권 회장의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하면 이사회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결의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 내에 권 회장의 연임 여부 윤곽이 드러난다.

사외이사들은 권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지난 3년간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100건이 넘는 계열사·자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이 20% 밑으로 낮아지는 등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9월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인 16.9%는 1968년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이다.

다만 본인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은 부담이다. 그는 지난달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 과정 △광고계열사 포레카 매각 당시 외압 △2014년 회장 선임 당시 최순실 개입 여부 등을 두고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최순실 씨 등 예전 정권 실세들이 권 회장의 인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만약 권 회장이 CEO 추천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하면 포스코는 CEO승계카운슬(협의회)을 구성하고 후보군 물색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정국이 정치권 외압에서 벗어나 ‘포스코 홀로서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이 사실상 마비된 데다 여론의 시선이 따갑기 때문에 예전처럼 정치권이 포스코 인사에 개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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