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파문' 최순실, 세계일보와 인터뷰 "박 대통령에게 머리를 숙이고 죽고 싶은 심정"

입력 2016-10-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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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룸' 방송 캡처)
(출처='뉴스룸' 방송 캡처)

그동안 의혹으로만 떠돌던 최순실 씨의 비선실세, 국정 농단 파문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일보가 최순실 씨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그녀의 심경을 전했다.

세계일보의 27일자 '최순실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그녀는 그동안 세간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했다. 박 대통령 연설문 유출건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했지만 비선실세 연루설 등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최순실 씨는 대통령 연설문 수정 사실에 대해 "대선 당시인지 그 전인가 대통령을 오래 봐 왔으니 심정 표현을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주게 됐다"며 "그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가기밀인지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왜 그런 것을 가지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는지 박 대통령에게 머리를 숙이고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제가 신의로 뭔가 도와주고 싶었고, 제가 무슨 국회의원이 되거나 권력을 잡고 싶은게 아니었다. 대통령에게 폐를 끼친 것은 정말 잘못했다. 신의 때문에 했는데 이를 어떻게 하면 좋으냐"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청와대로부터 외교안보 관련 문서나, 각종 대통령의 자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최순실 씨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당선 직후 초기에는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 민간인이어서 그것이 국가기밀이나 국가기록인지 전혀 몰랐다"며 "(외교안보 관련 문서의 경우) 전혀 기억이 없다.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근 JTBC 뉴스룸이 보도한 최순실 씨의 태블릿PC에서 박 대통령의 보고서를 사전에 받아봤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나는 태블릿PC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지도 모른다. 제 것이 아니다"라며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검찰에서 취득 경위를 확인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JTBC 뉴스룸은 26일 보도를 통해 해당 태블릿PC의 명의가 청와대 뉴미디어실 김한수 행정관이라며 태블릿PC엔 '한팀장'이란 명칭으로 카카오톡 메신저에 등록돼 있는 등 최순실 씨와 김 행정관이 긴밀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최순실 씨는 청와대 제2부속실 윤전추 행정관 인사 청탁 등 청와대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나이와 연배도 달라 내가 추천이나 인사 청탁은 없었다"라며 "사람이 살다보면 이렇게 알고 저렇게 알고 연관되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최순실 씨가 '팔선녀'라는 비선 모임을 만들어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말이다. 팔선녀는 소설이다. 그와 같은 그룹을 만든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

이 밖에 미르 및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자금 지원 및 용역 특혜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절대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 없다. 감사해보면 당장 나올 것을 가지고 돈을 유용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차은택 이사나 가까운 사람들을 이용해 이들 재단 운영을 좌우한다는 사실 역시)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으로 빨리 들어오라는 여론에 대해서는 "현재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고 심장이 굉장히 안좋아 병원 진료를 받고 있어서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면서 "딸 아이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두고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건강이 회복되면 용서를 구하고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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