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일주일 새 4000억 쏟아부으며 국내외 투자 재개

입력 2016-10-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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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불구속기소 결정 후 일주일 채 안돼 4000억 원 안팎을 투자하며 국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롯데자산개발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현지 개발을 위해 설립된 법인 2곳에 386억 원 규모의 대규모 출자를 의결했다. IB 은행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분당 보바스 기념 병원에 대한 예상 인수 비용은 2900억 원, 파키스탄 펩시콜라 보틀링 기업 인수 비용은 1000억 원이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자산개발은 163억2000만 원을 들여 하노이 부동산 개발을 맡고 있는 자회사 법인 ‘롯데 프라퍼티(하노이)싱가폴(LOTTE Properties(Hanoi)SINGAPORE Pte. Ltd.)’ 지분의 10%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호치민 시 개발을 맡고 있는 법인(이름 미정)에도 223억 원을 들여 지분의 10%를 매입한다. 이는 롯데자산 개발 자기자본 대비 22%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다.

두 회사의 나머지 90%에 대한 지분은 다른 기업이 투자를 하는데 롯데가 베트남 유통시장을 부동산 개발로 집중 공략할 경우 호텔롯데나 롯데쇼핑 등 그룹내 핵심 자회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설립되는 회사는 롯데 그룹이 당초 추진해 온 베트남 ‘에코 스마트 시티’ 개발을 위한 실행 주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 스마트 시티는 부지 10만㎡에 조성되는 첨단 신도시로 백화점ㆍ쇼핑몰ㆍ호텔ㆍ아파트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투자 인허가 절차와 법인 설립등의 마무리가 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고 롯데자산개발 측은 설명했다.

앞서 호텔 롯데는 보바스 병원 인수 전에서 1000억 원 전후를 제시한 경쟁사들과 달리 3배가 넘는 인수 금액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 칠성음료는 파키스타 라호르 지역의 펩시콜라 보틀링 기업 ‘라호르 펩시코’의 지분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 현재 해당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롯데칠성이 라호르 펩시코를 인수하면 파키스탄 내 다른 지역의 보틀링 기업을 추가 인수할 가능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롯데 그룹이 이렇게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인데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경쟁성장 속도가 빠르고 젊은 층 비중이 높은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줄 곧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베트남은 신 회장이 베트남을 수시로 오가며 베트남 부총리 및 당서기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는 등 각별한 애정을 갖고 직접 베트남 시장을 챙겨왔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그룹이 그동안 그룹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로 실추됐던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혁신 방안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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