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제재에도 몰리는 돈…강남, 투기과열지구 될까 ‘벌벌’

입력 2016-09-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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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아크로 리버뷰'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이 상담석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제공=대림산업)
▲지난 23일 '아크로 리버뷰'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이 상담석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제공=대림산업)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이 바싹 긴장을 하고 있다. 정부가 고분양가 분양보증 반려 및 불법전매 단속 등 분양가격 잡기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몰리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3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 한강변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 리버뷰’가 3.3㎡당 4170만원 대의 분양가를 선보이며 분양에 나섰다.

앞서 이 단지는 한강변 아파트라는 이점으로 3.3㎡당 5000만 원을 웃돌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 대상이 되면서 대폭 낮췄다. 신반포 18·24차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역시 당초 3.3㎡당 45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으나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강화에 부담을 느끼며 3.3㎡당 평균 4300만~4400만원에서 일반분양가를 책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당초 예상됐던 분양가보다 낮춰진 금액대에서 분양가가 책정되고 일반분양물량 역시 적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디에이치아너힐스’처럼 역대 청약경쟁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크로 리버뷰’의 일반분양 물량은 41가구에 불과하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146가구이다. 앞서 정당계약 4일 만에 완판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일반분양 물량이 69가구로 청약당시 100.6대 1로 서울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실제 ‘아크로 리버뷰’가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첫날인 23일에는 방문자가 적어 한적했지만 상담성이 꽉 차 있는 풍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오히려 강남 재건축 분양 관계자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기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고분양가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오히려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억대로 붙고 집값이 여전히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부가 강남지역에 대해 ‘투지과열지구’라는 초강력 수를 둘 수 있다는 시각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4조85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0%가 올랐다. 프리미엄 총액은 2022억8202만원으로 역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별로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는 ‘아크로 리버뷰’ 인근 한강변 단지인 ‘아크로 리버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전용 59㎡에 3억58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계획을 가지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대림산업의 ‘아크로 리버뷰’와 삼성물산의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청약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는 청약 시 높은 경쟁률이 나오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자금이 너무 몰릴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조용히 완판만 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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