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임박...서머랠리는 끝났다?

입력 2016-08-29 10:06 수정 2016-08-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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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인사들이 연내 최대 2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최근 몇 달간 추가 금리 인상의 여건은 갖춰졌다”며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연준 내 ‘넘버 2’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옐런보다 한 술 더 떠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물론 연내 2회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강력한 추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26일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 금리도 급등했다. 국제유가와 금값도 달러 강세로 하락세를 겨우 면했다.

레오 그로호스키 BNY멜론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 시장 분위기를 전망해본다면 우리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노동절 연휴를 앞둔데다 8월 마지막 주 거래여서 변동성이 더욱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29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옐런 의장의 발언 전 강세를 보였던 엔화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현재 9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18% 오른 102.02엔을 나타내고 있다. ICE 달러인덱스도 0.81% 오른 95.48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2%대 급등세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2포인트(0.45%) 내린 2028.38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끄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이벤트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경우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의 영향권으로 진입했다”며 “코스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원 급등한 1127.6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126.0원에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28.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채권시장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국고채 3년물이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1.270%를, 국고채 10년물이 3.5bp 오른 1.450%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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