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검찰 소환으로 롯데 ‘침통’… 26년간 신동빈 보필한 ‘사실상 2인자’

입력 2016-08-23 16:17 수정 2016-08-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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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62)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25일 검찰에 소환될 예정임에 따라 롯데그룹이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황 사장의 소환은 그가 그룹 내 가지는 위상이 큰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사실상 그룹 내 2인자로, 신동빈(61) 회장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결국 검찰의 칼끝이 신 회장에 향해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5일 황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황 사장이 신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한 만큼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의 범행에도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사장은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소진세(65)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삼인방’으로 꼽혀왔다. 이 중에서 유독 황 사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롯데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정책본부 운영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해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국제사업부장(1995년), 기획조정실 국제사업부 상무(2003년), 그룹정책본부 국제실장(2011년) 등을 거쳤다. 2014년부터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으로 롯데 계열사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신 회장과의 인연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부임해 한국 롯데 경영에 처음 참여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때 황 사장은 호남석화 부장으로 신 회장 직속을 맡았다.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일본어 실력이 출중해 신 회장의 신임을 얻으면서 지금까지 보필하고 있다. 신 회장은 황 사장을 옆에 두기 위해 기획조정실 산하에 국제사업부을 따로 만들었다.

황 사장의 대표적 업적은 신 회장과 함께 추진한 인수ㆍ합병(M&A)이다. 그는 신 회장의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굵직한 M&A들을 성사시켰다.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현 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현 코리아세븐), 2012년 하이마트 등이 그의 대표적 M&A 작품이다.

한편,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계열사 부당 지원으로 인한 배임 의혹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황 사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소 사장 및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업무를 총괄하는 황 사장에 이어 그룹의 ‘산 역사’로 상징적 의미가 큰 이 부회장까지 검찰에 불려갈 경우 롯데그룹 임직원들은 업무 마비뿐 아니라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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